말씀묵상

[2021. 1. 1 ? 김석주 신부]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0 9,241 2021.01.01 06:44

태양은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31일에 일몰을, 11일에 일출을 보러 가는 인파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운 명소에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정책에 의하여 모든 곳이 굳게 잠겼습니다.

 

여러분은 태양이 언제 가장 아름다운가요?

뜨는 해(일출)입니까? 지는 해(일몰)입니까? 이 물음 자체는 태양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일몰과 일출의 명소를 찾는 이유는 마무리와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기쁘게 산 사람은 감사와 행복감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가장 아름다운 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슬픔, 실패, 병고, 죽음, 불화 등을 경험한 사람은 그 해를 보며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이렇듯 지는 해는 삶의 결과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그러나 뜨는 해는 다릅니다.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린 사람들은 다시 그 눈물을 맛보지 않기 위하여 새로운 희망 속에 해를 바라봅니다. 그 해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감사와 행복 속에 지는 해를 보았던 사람들은 그 감사와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하여 뜨는 해를 바라봅니다. 그 해는 영원한 행복을 향한 결심입니다. 이렇듯 뜨는 해는 모두에게 희망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0년은 과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2021년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그 아침에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이 태양은 모두에게 아름답습니다. 바로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태양을 오늘 여러분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은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나약함과 삶의 굴곡들을 어머니께 모두 의탁하도록 하신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올 한 해도 국가, 지역사회, 가정, 부모, 남편, 아내, 자녀들을 모두 성모님께 의탁하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와 사목자들,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 중에 성모님께 간구하여 주십시오. 저희는 여러분 기도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도움이신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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